[유튜브 추천] THE EGG

https://youtu.be/h6fcK_fRYaI

 

여러분은 윤회를 믿으시나요? 이번에 가져온 영상은 엔디 위어가 쓴 단편소설을 쿠르트게작트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영상입니다. 엔디 위어는 마션, 아르테미스를 쓴 그 엔디 위어입니다.

 

 

저는 윤회나 신을 믿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많은 매체나 미디어를 통해 윤회에 대해 상상해 보기는 했지요. 그리고 그런 상상은 항상 내가 죽으면 다음 생은 내 죽음 이후라고 생각했지 과거로 환생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습니다.

 

윤회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다니, 정말 놀랐습니다. 중간에 '모두가 너였다'는 말을 듣고 정말 소름이 끼쳤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환생했던, 그리고 환생할 삶들이라니요!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말을 그런 식으로 해석할 줄이야, '우리는 하나'를 그저 공동체주의적인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우리는, 아니 나는 매일 나와 만나고 나와 말하며, 나를 사랑하고 나를 싫어하며 나를 차별하고 나와 싸우는 것입니다.

 

 

이 소설은 그냥 소설이 아니라 하나의 세계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종교적인 맥락에서 벗어나 그냥 이렇게 생각해 보는 겁니다.

나는 나를 만나 나와 말하고 나를 죽이고 나를 살린다.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진짜 그렇게요.

지금 만나는 사람이 조금 더 특별하게 보이지 않나요?

 

여기에서 하는 말이 꼭 맞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말을 믿어보자고 하는 말 또한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누군가를 대할 때 이 이야기를 그저 한번 되새겨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어쩌면 완전히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과 사상이었습니다.